본문 바로가기
[여유]/삶의 香氣

영화 "르 아브르(Le Havre)

by 해오라비 이랑 2011. 12. 23.

 

구두닦이 마르셀, 소년 이드리사를 만나다!

프랑스 서부의 항구도시 "르 아브르". 젊은 시절 보헤미안이었던 마르셀은 이곳에 정착하여 구두닦이 일을 하고 있다.

아내와 친절한 이웃들에 둘러싸여 소박하지만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마르셀.

어느 날 아프리카 가봉에서 온 불법 난민 소년 이드리사를 숨겨주게 되고, 설상가상 아내가 병으로 쓰러진다.

소년을 쫓는 르 아브르 시경의 경감 모네의 추적이 시시각각 조여오고 마침내 마르셀은 행동할 때가 왔음을 깨닫는데...

 

불법 난민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유럽의 오랜 딜레마에 시선을 둔 핀란드의 영화 감독 아키 카우리스마키가 선택한 공간은

바로 19세기 인상주의가 태동한 항구도시 르 아브르이다. 항구도시 특유의 거칠고도 황량한 분위기, 거리 한켠에 웅크리고 있는 가난과 소외의 그림자는 지금 이 도시가 21세기의 유럽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게 만든다.  영화에 나오는 배경 시절은 아마도 1970-80년대쯤으로 생각된다. 푸조 104 등의 오래된 자동차가 나오고, 멀리 보이는 직사각형의 시청사와 항구도 나온다.

 

세느강 하구에 있는 르 아브르는 2차세계 대전때 독일군 군수 항구로 사용하여서 연합군에 의해서 철저하게 파괴되었다.

그래서 시청사를 비롯하여 시내의 건물들은 모두 현대화된 건물만이 있는 곳이다.

 

모네가 이곳에서 스승인 외젠 부댕을 만나 그림 공부를 사사 받은 곳이기도 하다.

부댕은 인상파의 대부라고 할 수 있는데 옹플레르 시내 언덕 위에 그의 미술관이 있다.

르 아브르 부둣가에는 해가 솟아오르는 항구를 그림 소재로 삼았던 곳에 부댕의 그림 안내판도 있다.

 

 

 

 

 

 

 

 

르 아브르 항구에 있는 외젠 부댕의 "일출"를 그린 장소

부댕의 제자인 모네도 이 장소에서 "일출"을 그렸는 데 그의 작품은 파리의 미술관에서 볼 수 있다.

 

 

 

세느강 하구

오른편이 르아브르

 

 

부댕 미술관이 있는 옹플레르

세느강을 사이에 두고 르 아브르와 마주 보고 있는 작고 아름다운 도시이다. 

10km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 영화 "남과 여"의 무대인 Deauville이 나온다.

파리의 부자들이 오는 휴양 도시이기도 하다.

 

 

 

 

 

르 아브르에서 북쪽으로 20km 가면 나오는 에트르타.

해안 단애가 100m 정도로 높다.

그 유명한 코끼리 바위가 보인다.

 

 

 

 

 

해안 단애 위에 18홀 골프장이 있다.

이곳에서 몇번 골프를 쳤는데 바람이 몹시 부는 날엔 골프 공은 대서양 바다로 빠진다.

 

 

 

 

오른편이 아름답고 작은 Etreta 마을이다.

"괴도 루팡"의 작가 모리스 르블랑의 생가가 있고 스탕달도 이곳 마을에 거주하며 "적과 흑"을 집필하였다.

 

 

 

맛있는 홍합 요리

Vin blanc 과 어울린다.

옹플레르에 가면 Mussel을 시켜 먹는다.

언제 또 가볼 수 있을 지...

 

 


 

'[여유] > 삶의 香氣'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녀가 떠날 때 (When we leave)  (0) 2012.04.21
아틀라스 산맥에서 펼쳐지는 영화 "신과 인간"  (0) 2012.02.17
World without ice  (0) 2011.12.08
청계천 서울 등축제  (0) 2011.11.19
그을린 사랑 (Incendies)  (0) 2011.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