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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삶의 香氣

아틀라스 산맥에서 펼쳐지는 영화 "신과 인간"

by 해오라비 이랑 2012. 2. 17.

2010년 2월 초에 사하라 사막을 가기 위해 차를 몰고 넘어 갔던 아틀라스 산맥(해발 4000여m).

 

 

 

 

 

 

 

 

 

 

 

 

 

 

 

 

 

 

 

줄거리 : "신과 인간" 홈페이지에서

 

1996 3 27일 새벽 115, 20명의 무장한 괴한들이 알제리 산골 티브히린의 수도원에 침입 하여 일곱 명의 프랑스 수도사들을 납치했다. 다행히 다른 방에 있던 두 명의 다른 수도사들은 납치범들로부터 도망치는데 성공했지만 납치범들이 떠난 뒤 남은 수도사들이 경찰에 연락을 시도했을 때 전화선은 이미 끊겨 있었고 야간 통행 금지령은 외부로의 연락을 단절시켰다. 4 18, 이슬람무장단체들은 공식성명을 통해 수도사들의 목숨을 담보로 동료들의 석방을 요구했고, 4 30, 납치된 수도사들의 목소리가 4 20일자로 녹음된 테이프가 프랑스 대사관으로 배달되었다. 약 한 달 가량이 지난 523, 이슬람무장단체는 공식성명을 통해 5 21일 수도사들을 죽였다고 발표했다. 알제리 정부는 5 31일 메데아의 한 길가에서 그들의 수급을 발견했으며 시신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들의 장례 미사는 1996 6 2일 일요일, 알제리 아프리카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치러졌고, 이틀 후, 티브히린에 있는 수도원의 공동묘지에 안장 되었다. 살아남은 수도사들은 알제리 티브히린에 남았고, 다른 트라피스트 수도사들의 도움을 받아 모로코 미데트 근처에 수도원을 세웠다.

 

<신과 인간>을 통해 만나는 알제리산골 일곱 수도사들의 눈부신 감동 실화는 지금도 여전히 테러와 분쟁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종교를 뛰어넘어 인간 본연의 삶의 자세와 신념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가슴 속 깊이 스며드는 숭고한 감동을 준다.

 

 

영화 <신과 인간>은 수도사들의 삶을 조망하는 빼어난 영상은 물론 스토리와 절묘하게 맞물려 영화 전반을 흐르는 아름다운 성가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시토 트라피스트 수도사들은 침묵을 추구하고 자연의 한복판에서 느린 호흡으로 조망하는 삶을 살아간다. 예배당에서 하루 일곱 번의 기도를 하고 성찬에 들어가기 전 한 목소리로 생명의 기운을 노래한다. 특히 성가는 수도사들이 신 앞에 하나가 되어 함께 어우러지게 함은 물론 삶의 리듬과 기도 생활을 구성하는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그들이 엄격히 따르는 베네딕토 규율은 고통 받는 자, 가난한 자와 무엇이든 함께 나눌 것을 정하고 있으며 특히 전쟁이나 천재(天災) 등의 불안정하고 제한적인 상황에서는 더욱 필수적으로 의료 지원과 경작 활동을 통해 얻은 수확물들을 이웃들과 나누며 조화로운 관계를 맺을 것을 정하고 있다. 모든 결정은 성당 참사회 회의소 안에서 투표를 통해 결정하며 수도원장의 방에서는 1:1 개인면담을 통해 각 수도사들의 개인적인 고충을 나눈다.

영화는 이처럼 이른 새벽 예배당으로 향하는 수도사들의 모습에서부터 묵상과 독서, 경작과 봉사를 실천하는 그들의 하루를 묵묵히 따라가는 다큐적 연출을 통해 치밀하고 사실적으로 수도사들의 일상을 그려낸다.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는 몰입도를 높여주고 그레고리안 성가의 목소리는 장엄하며 절대 서두름 없이 조망하는 카메라는 관객들에게 긴 공백의 미로부터 얻어지는 깊은 사색의 시간을 제공한다. 느린 듯 하지만 전혀 답답하지 않고 오히려 성스러워 보이기까지 하는 영상은 영화의 클라이막스인 최후의 만찬에서 정점을 찍는다. 잔잔하게, 그리고 점차 장엄하게 흐르는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 선율 속에서 카메라는 롱테이크로 수도사 한 명 한 명을 클로즈업 하며 결연한 얼굴을, 흔들림 없는 눈 빛을, 그리고 마침내 그들 내면의 깊은 심연을 들여다본다


 

 

 

배경은 알제리의 아틀라스 산맥에 있는 수도원으로 모로코에서 시작된 3개의 Atlas 산맥이 알제리까지 이어진다.

아래 사진은 2010년 2월에 모로코의 아틀라스 산맥을 넘으며 담아 본 풍경이다.

 

 대서양쪽은 따뜻하여 2월초에 이렇게 많은 들꽃이 피었다.

 

 

 

내륙으로 들어서면 높은 산에는 아프리카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눈이 내린다.

 

 

  

해발 4000m 가 넘는 아틀라스 산맥.

저곳을 승용차를 몰고 넘어 사하라 사막에 갔다.

 

 

 

영화에도 이런 길들이 나온다.

 

 

 

 

주민들 주택

 

 

 

 

 

 

 

 

아틀라스 넘어 서부 사하라 사막 초입에 있는 카쓰바 호텔.

여름철에는 비싸지만 겨울이라서 1박에 70유로를 받는다.

방도 크고 넓지만 TV가 없어 저녁이 무료하였다.

흙으로 지어진 호텔이고 야외수영장도 있다.

 

 

 

 

아침 식사가 참 좋았다.

또 가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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