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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山과 들길 따라서

비가 오는 날의 거문오름

by 해오라비 이랑 2012. 1. 24.

 

 

제주도 3대 경관이며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거문오름을 찾아갔다.

비가 조금씩 오는 아침에 서귀포 근처 남원의 지중해 팬션을 출발하였다.

팬션은 해안가에 있어 2층 방에서 남녘 겨울 바다가 훤히 보이고 파도가 제법 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었다.

전날 저녁에 차를 몰고 1km 정도 떨어진 남원의 해안가 음식점에 들러 쥐치로 만든 찜을 먹었다.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다하여 먹었는데 쥐치찜은 그리 맛있는 음식은 아니었다.

제주도가면 이 음식은 안먹을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쥐치찜을 "객주리" 라고 부른다.

 

거문오름은 인터넷이나 전화(064-784-0456)로 미리 예약을 하여야 가이드 동행하에 입장할 수 있다.

하루 300명만 입장할 수 있는데 마을 사람들이 안내를 하는데  이곳 마을 사람들은 자부심이 대단해 보인다.

거문오름의 분화구는 한라산 백록담보다는 크지만 한쪽이 터져버려 물이 고여 있지 않다.

분화구 내부로 갈 수 있는 길과 9개의 산 정상을 연결하는 능선길로 되어 있다.

아열대 식물과 온냉대식물이 서식하는 아주 독특한 식생을 보이는 곳이다.

 

겨울에는 얼지않으나 눈이 쌓이는 곳이다.

비가 내려 길이 미끄럽다.

 

 

 

거문오름에서 남해 해안으로 이어지는 곳에 동굴들이 있는데

석회암지대가 아닌 곳인데도 이렇게 종유석과 석순이 자라고 있다.

동굴지대는 아직 개방을 하지 않아 관람이 불가능하여 탐방소의 사진을 담아 보았다.

동굴지대를 보지않은 이상 거문오름만으로 세계자연유산으로 보기는 납득하기 어렵다.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자라는 거문오름 능선이 보인다.

우산과 스틱은 갖고 들어 갈 수 없는 곳으로 비옷을 입어야 한다.

 

 

 

삼나무숲 길을 따라가면 분화구 내부로가는 길과 능선으로 오르는 삼거리가 나온다.

 

 

 

 

곶자왈

 

 

식나무 군락지에는 숫나무의 꽃이 피려고 한다.

식나무는 암수가 구별되는 나무인데 열매는 먹을 수 없다.

근처에는 붓순나무 군락지도 있다.

 

 

 

 

 

 

내부 산책로는 편백나무로 만든 데크가 깔려 있는데 비가 와서 미끄럽다.

 

 

 

2차대전 말기에 이곳에 주둔한 일본군 진지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풍혈(Air Vents)

암석들이 성글게 쌓여있는 틈 사이로 바람이 나오는 곳을 말한다.

공기는 암석 틈 사이를 통과하면서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데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이 겨울에는 따뜻한 바람이 나온다.

 

 

 

 

화산탄

거문오름 분화구에서 쏘아 올려진 뜨거운 용암 덩어리가 공중에서 회전하며 둥글게 형성되어 용암류에 떨어지며 박혀 형성된 것이다.

 

 

 

봄을 기다리는 꽃순인데 무슨 나무인지?

 

 

 

 

 

 

 

 

 

곳곳에 새우란이 자라고 있다.

한라새우란, 여름새우란 들일 것이다.

이꽃이 피는 철에 와야겠다.

 

 

 

 

 

 

 

 

 

분화구 내부 순환길을 산책하고 능선을 종주 할 수 있다.

이곳은 안내인이 따라오지 않는데 능선 종주하는데 1시간이 걸린다.

대부분 이곳을 종주하지 않고 귀가한다.

 

 

 

9룡 능선에서 바라본 거문오름 분화구 내부

 

 

 

 

 

 

 

춘란 한포기가 능선에서 자라고 있다.

 

 

 

 

능선에는 묘지가 남아 있다.

 

 

 

 

 

 

 

 

북쪽 해안 방향으로 분화구가 뚫여 있다.

용암이 흘러간 자리에 용암 동굴이 발달되어 있다. 

 

 

 

 

나무 질이 좋은 편백나무가 능선에서 자라고 있다.

삼나무는 목질이 좋지 않고 봄에 꽃가루로 인해 건강에 좋지 않다.

제주도는 삼나무를 베어내고 편백나무로 수종을 바꾸려고 한다.

 

 

 

 

 

 

능선에 구축된 일본군 동굴진지.

 

 

 

 

 

 

 

 

 

 

 

 

 

 

 

3시간을 걷고나니 오후 1시가 넘었다.

이곳 음식점에서 멸치국수(4500원)를 맛있게 먹었다.

상당히 깔끔한 식당이다.

 

 

 

동네 강아지

눈이 초롱초롱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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