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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山과 들길 따라서

거림계곡을 지나 지리산 촛대봉까지

by 해오라비 이랑 2015. 10. 7.

지리산 세석대피소를 예약하고 산청군 시천면 거림계곡을 올라 촛대봉까지 올라가 보았다.

집에서 차를 몰고 4시간 걸려 거림마을에 도착하니 11시 30분이 되었다.

해발 600m정도인 마을에는 민박집과 식당들이 있었는데 음식값이 비쌌다.

김치찌개가 10,000원이고 간단히 먹고 갈 음식이 없어 아침에 먹다남은 식빵을 베낭에 넣어 올라갔다.

인천국제공항 음식점의 김치찌개가 12,000원로 원성이 높은데 이곳도 만만치 않은 곳이다.

이곳은 625전쟁때 빨치산들의 준동하였던 곳이고 세석평전에 자리잡은 빨치산과 연결되어 있었다.

마지막 빨치산 정순X이 이곳 시천면 출신으로 1962년 이곳 숲 어딘가에서 붙잡힘으로써 지리산 빨치산 토벌은 끝났다.

1990년대에 정순X은 만기출옥하여 대구 어디엔가에 살고 있었다는 기사를 오래전에 읽었었다.

아직도 살아 있는지 궁금하다.

북한에서는 이 여자에 대한 영화를 만들었다고 한다.

 

 

 

 

 

마을 초입에 30여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마침 2대가 주차가능한 공간이 있었다.

 

 

 

등산로는 민박집을 지나야 한다.

 

 

 

 

등산 초입에는 쑥부쟁이가 많이 피어 있었다.

 

 

 

 

 

탐방지원센타

다음날 그린포인트를 적립하려고 내려왔더니 문이 잠겨 있고 직원은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625 전쟁을 지켜 본 소나무로 보인다.

 

 

 

 

등산 초입은 아직 단풍 들 기색이 없다.

 

 

 

 

 

거림마을에서 세석대피소까지 6km

 

 

 

 

단풍이 들기 시작한 당단풍나무

 

 

 

 

 

 

 

남부지방에서 자라는 노각나무

아직 꽃은 보지 못하였다.

 

 

 

 

 

 

 

 

왜 북해도교라고 이름 지었는지?

 

 

 

 

 

세석대피소에서 자려고 매트리스와 침낭들을 넣고 올라가니 제법 무게가 나간다.

내년 여름에 스웨덴 북극 궁스라덴 트레킹 110km 를 걸을려면 이것에 식량과 텐트까지 넣어야 한다.

허리는 점점 노후되어 힘들어 하는데 조금 걱정이다.

 

 

 

 

무명폭포

 

 

 

 

 

 

 

 

 

 

 

 

 

 

 

세석대피소에 가까워 오니 세석교가 나왔다.

주변은 단풍이 들기 시작하여 보기 좋았다.

 

 

 

 

 

 

 

 

 

 

 

 

 

반달곰도 출현하는 곳인가 보다.

 

 

 

 

 

 

 

 

 

 

 

 

 

멀리 삼신봉이 보인다.

청학동쪽에서 올라 능선을 타고 가면 세석대피소가 나온다.

아직 저 길은 가 보지 못하였다.

다음 기회에 가 보리다.

 

 

 

 

세석대피소가 가까워짐에 따라 철쭉 터널이 나왔다.

봄에 철쭉이 피면 장관일 것 같다.

 

 

 

 

드디어 세석평전

대학시절에 저 곳에 텐트치고 여러번 지내기도 하였다.

참 오랜만에 올라와 본다.

 

 

 

 

대피소도 새로 지어 깨끗하였다.

그런데 이곳은 남자, 여자 따로 자게 되어 있었다.

6시쯤에 저녁을 해 먹고 들어가니 벌써 코 골고 자는 사람들이 여러명 있었다.

일요일이라 예약한 사람은 180명 정원에 50여명이었지만 그래도 대피소는 혼탁해 보였다.

중앙 홀에서 잠을 청해보지만 잠은 오지 않아 바깥을 들락달락하였는데 초저녁에는 별이 많이 보였다.

새벽에 별을 촬영하려고 새벽에 나오니 반달이 떠서 별촬영 하기는 어려웠다.

더구나 홑바지여서 추워 바깥에 오래 있기 어려웠다.

새벽 2시에 일어나서 출발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곳이 성삼재에서 천왕봉가는 중간 지점이라...

 

 

 

 

 

 

 

 

 

 

 

 

 

촛대봉 올라가는 중간에 뒤를 보니 건너편에 영신봉이 보였다.

저곳을 넘어 가면 벽소령이 나온다.

내년에는 벽소령에서 하루 자며 대학시절에 보았던 별밤을 다시 봐야겠다.

당시에는 벽소령에 대피소는 없었고 비포장도로에서 캠핑하였었다.

 

 

 

 

촛대봉올라가는 길에 고산 습지가 나온다.

흔한 식물들!!!

 

 

 

 

용담

벌 한마리가 입을 다물고 있는 꽃잎을 강제로 벌리고 꿀을 채취하고 있었다.

겨울을 나기 위한 마지막 채취일까?

곧 추워지는데...

벌 한마리가 평생에 모으는 꿀의 양은 작은 티스푼 정도이다.

 

 

 

 

구절초

 

 

 

 

큰꽃으아리의 열매

 

 

 

 

구절초

 

 

 

 

쑥부쟁이

 

 

 

 

수리취 열매

 

 

 

 

산오이풀

 

 

 

 

쑥부쟁이 열매

 

 

 

 

촛대봉 정상, 해발 1704m

 

 

 

 

뒤편으로 멀리 반야봉이 보인다.

 

 

 

 

앞쪽으로는 천왕봉이 보인다.

단풍이 들기 시작하였다.

이번 지리산 등산은 이곳까지.

낼 하산해서 출근해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