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쯤부터 Glade 선착장을 출발하여 오늘의 숙박지인 Clinton Hut까지 트레킹을 한다.
배를 타고 오기 전의 풍광과 지금의 주변 풍광은 너무나 차이가 난다.
온대 우림지역으로 일년에 적게는 7000mm 많게는 10000mm 의 강우량을 보이는 곳이다.
이끼 등 많은 식물들이 나무 줄기나 땅에서 자라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예전에 보르네오섬을 여행할 때 보았던 숲보다도 더 많은 이끼로 뒤덮혀 있었다.
Clinton Hut 까지는 5km 로 평탄한 계곡길을 따라 1시간 20분 정도 걸렸다.
나무에 석곡과 같은 난이 자라고 있다.
이 할머니들은 가이드 트레킹으로 온 사람들이다.
등에 맨 짐이 가볍다.
가이드 트레킹은 롯지에서 숙박하고 식사를 제공받는다.
1인당 1995nz$(약170만원) 를 내면 된다.
Clinton Hut 가 나오기 전에 롯지가 나온다.
가이드 트레킹에 참여한 사람들이 첫날 묵는 곳이다.
큰 배낭을 맨 사람 옆의 사람들은 오늘 이곳에서 묵는다.
롯지를 지나면 Clinton 강이 나오고 줄사다리를 건너 트레킹이 이어진다.
밀포드 트레킹은 10살 이하는 참가할 수 없다.
12살 먹은 호주에서 온 여자 아이가 나만큼 큰 배낭을 지고 건너고 있다.
강에는 팔뚝 굵기 만한 장어와 송어들이 많이 보였다.
장어를 잡아 구어먹으면 좋겠는데...
장어인 longfin eel은 세계에서 가장 큰 장어라고 한다.
수염가래 같은 식물도 보이고
벌레잡이 식충식물인 붉은색 끈끈이주걱, sundews.
Sandfly 등을 잡아 먹고 산다.
Clinton Hut 갈림길
2분이면 도착이다.
오늘은 불과 1시간 20분 정도 밖에 걷지 않았다.
다름 사람들은 우리 보다 더 일찍 도착하였다.
Hut 들어가는 길
이끼로 뒤덮혀 있는 곳이다.
쥐를 잡기 위한 덫
뉴질랜드에는 원래 쥐가 없었는데 Cook 선장이 이곳에 처음 상륙한 이후,
유입되어 많은 새 종류을 쥐가 잡아먹고 다녀 일부는 멸종되기도 하였다.
섬에 새를 잡아 먹는 천적이 수천만년동안 없었기 때문에 새의 날개가 퇴화되었다.
쥐덫 안에는 계란을 넣어 둔다.
Whio 라고 하는 날지 못하는 오리의 알을 먹거나 다른 새 알을 먹고 살기 때문이다.
쥐가 Whio 알을 먹어 치워 Whio가 멸종 위기에 놓여 있다,
이 오리는 휘~오 라고 운다고 한다.
2째날 트레킹 중간에 볼 수 있다고 하는데...
Clinton Hut
20명씩 잘 수 있는 건물이 2개 있고 조리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건물과 화장실이 각각 한채씩 지어져 있다.
레인저 혼자 사는 건물이 따로 또 있다.
주방에는 가스레인지가 여러개 있으나 자동 점화가 아니고 수동으로 불을 붙여야하기 때문에 성냥이나 라이터가 필요하다.
목욕은 할 수 없으나 세수를 할 수 있는 세면대가 4개 있어 불편하지 않았다.
등산화는 바깥에 두고 건물 안에서는 각자 같고 온 슬리퍼를 싣고 다녀야 한다.
이곳에 갈 적에는 슬리퍼가 필수이다.
밖에 앉아 있으니 모기만한 Sandfly가 달라들어 노출된 손을 문다.
Snadfly는 주로 기온이 낮고 습한 곳에서 사는데 동물의 피를 빨아먹고 산다.
암놈이 무는데 알을 부화시키기 위해서 사람의 피가 필요한 것이다.
다행히 Sandfly는 어두운 밤에는 활동을 하지 않는다.
2년전 여름에 스코틀랜드 어느 호수가에서 캠핑을 하다 무지 많이 물렸었다.
시베리아 툰드라지대에서 특히 많이 사는데 모기(mosquito)와 구별되는 흡혈파리이다.
Te Anau에서 기피제(repellent)를 사오지 않아 후회 스러웠다.
오래동안 빨린 부위는 나중에 자국이 크게 남는데 물린 자욱은 밤에 며칠간 많이 가렵다.
물린 후에는 우리나라의 물파스가 특효이다.
벙커 침대
두꺼운 매트리스가 깔려 있어 우리나라 국립공원 대피소와 비교된다.
우리나라 국립공원 대피소는 딱딱한 마루바닥만 제공한다.
Hut에 도착하면 자신이 선택한 침대 번호를 적고 티켓을 바구니에 넣어 두면 된다.
도착한 순서데로 자신이 원하는 곳의 침대를 정하면 된다.
나는 11, 12번을 차지 하였다.
내가 2층에서 잠을 자는데 난간이 낮아 떨어질가봐 밤새 잠을 깊게 자지 못하였다.
저녁을 먹고 레인저가 주변을 돌아다니며 식물 등에 대한 설명을 해 주었다.
beech tree 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였다.
키가 2m 가 넘는 레인저 할아버지는 나이도 많이 들어 보인다.
한국사람 2명, 이스라엘 청년 7명, 독일인 2명, 나머지는 호주와 뉴질랜드 사람들로 총 36명이었다.
난과 식물의 수정된 모습
좀 일찍 왔으면 꽃을 보았을 것이다.
트레킹하는 중에 가장 흔하게 보인 난과식물이었다.
Black Robin
이라고 하는 새인데 사람이 나타나면 이렇게 따라 다닌다.
트레킹 중에 자주 보였다.
저녁 9시 30분이 되어야 어두워지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있어 주변을 돌아다녔다.
저녁 9시 30분이면 산장의 불도 모두 off 된다.
태양광으로 발전된 전기를 축전기에 저장하였다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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