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저녁 모임에서 레인저가 다음날부터 비가 내려 홍수 위험이 있으니 아침 7시 전에 출발하라고 하였다.
아침은 오뚜기에서 나온 검은 깨죽을 먹고 출발하였다.
배낭 짐을 줄이기 위해서 인스턴트 죽을 사왔는데 상당히 좋았다.
3인용으로 포장되어 있어 2명이 아침에 먹으면 양이 알맞았다.
가져온 작은 코펠에 수프를 넣고 물은 넣어 끓여 3분간 약한 불에 저으면 끝이다.
다른 사람들은 빵을 가져와 쨈과 버터, 치즈 등으로 아침을 먹는다.
무거워서 가져오지 않은 과일도 그들은 가져와 먹는다.
점심으로는 미리 가져온 빵과 한국에서 가져온 딸기잼(비닐에 포장되어 가볍다)으로 간단히 먹었다.
Clinton Hut에서 Mintaro Hut 까지는 16.5km 로 약 6시간 걸린다.
우리는 아침 6시 40분에 출발하여 오후 12시 20분에 Mintaro Hut에 도착하였다.
Clinton Hut를 출발할 때 하늘은 구름이 가득 차 있었다.
Clinton River는 아직 잠잠하다.
강물은 아주 맑아 상쾌감을 준다.
강을 따라 왼쪽으로 난 트레킹 길은 걷기에 편하다.
이런 길이면 한없이 걸어도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나무가 쓸어져 작은 틈새로 지나가야 한다.
어제 열매가 맺힌 난을 보았는데 늦게 핀 꽃이 몇개 있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판쵸를 뒤집어 쓰고 카메라는 비닐로 감싸서 걷는다.
주변의 급경사 산자락에 폭포가 많이 생겨 있었다.
이곳은 비가 일찍 오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비가 내리는 중에 담아 본 난과식물
어두운 숲에서 담아 초점 잡기 어려웠다.
잎이 없는 부생난과식물이다.
Prairie shelter
이곳에서 가져온 빵을 먹고 출발하였다.
가운데 앉아 있는 아이는 11살로 이름이 Grace Cohen이고 옆은 그녀의 부모이다.
오른편은 12살로 호주 멜버른에서 왔는데 Grace와 붙어다녔다.
이들도 이곳에서 준비해 온 음식으로 점심을 해결하였다.
이른 점심을 먹고 출발하니 양옆으로 많은 폭포가 생겨 있었다.
온 길을 뒤돌아 보니
다시 어두운 숲길로 트레킹이 이어진다.
Bus stop 이라고 지도에 표시가 되어 있어 차가 다니는지 궁금하였는데 이런 작은 shelter였다.
눈사태나 산사태가 일어나서 이렇게 되었다.
이곳이 범람하면 다음번 숙소까지 가지 못한다.
무섭게 수많은 폭포가 생겼고 많은 물이 흘러내려 무서운 생각도 들었다.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보았다.
약간씩 고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2일째 숙소인 Mintaro Hut가 2분이면 도착된다.
올라 가는 도중에 이곳 레인저인 Jules 아줌마를 만났었는데 홍수가능성 있는 곳 상황을 보러 간다고 하였다.
Mintaro Hut
2층짜리 건물로 지어졌는데 1층에 주방과 거실, 8명씩 자는 방이 두개 있다.
벽난로가 있어 장작불을 피워 따뜻하였다.
나는 2층으로 올라가 자리를 잡았다.
2층 숙소
1층 벽난로 주변은 인기가 높다.
비가 내려 기온이 많이 내려가 추웠기 때문이고 젖은 옷들을 말리느라...
왼편의 유태인 7명은 아주 약삭빠르고 눈에 거슬리는 일을 한다.
유럽 사람들이 왜 유태인들을 싫어하였는지 알만하다.
비가 종일 내려 트럼프 놀이를 하기도 하고.
산장에 있는 책을 읽는 사람도 있다.
산장에 비치된 게시판
내일도 종일 비 예보이다.
레인저의 이름은 Jules이고 오후 7시 30분에 설명이 있다고 쓰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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