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부터 내리는 비는 밤새 내리고 아침에도 내린다.
전날 밤에 레인저가 아침 7시까지 출발하지 말고 기다리라고 하였다.
앞팀이 홍수로 출발 못하면 우리도 다음 산장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단 아침을 전날과 같은 방식으로 죽을 먹고 짐을 싸고 기다렸다.
7시 15분에 다음번 산장과 연락이 되었는데 7시에 전팀이 출발하였다고 한다.
다행히 우리는 7시 15분에 출발이 허락되어 산장을 출발하였다.
밀포드 트렉 내에서는 모든 통신 수단이 두절된다.
전화도 핸드폰도 아무것도 되지 않는데 레인저만 무전기로 통신이 가능하다.
오늘은 1154m의 Mackinnon 고개를 넘어 Dumpling Hut 까지 14km 를 걸어야 하는데 하루 종일 비 예보이다.
밀포드 트레킹 중에 가장 힘든 코스이지만 경관이 가장 좋은 곳이다.
7시간 걸리는 것으로 나와 있는데 천천히 걷는 사람 기준으로 보인다.
비에 대한 대비를 완전히 하고 출발을 하였다.
비가 내려 하늘은...
비가 많이 내리는 곳이라 나무들은 이렇게 이끼로 뒤덮혀 있다.
지그재그 등산로 길을 2시간 올라가야 Mackinnon pass 가 나온다.
비가 오지 않았으면 땀이 좀 났을 것 같다.
폭포가 마치 눈이 흘러 내리는 것 같다.
고도가 높아지니 큰 나무는 없고 관목과 고산 식물이 자라는 곳으로 변한다.
야생 블루베리가 꽃을 피웠다.
구름이끼도 꽃을 피웠고,
알프스 구름이끼와 다른 색의 꽃이다.
Mackinnon pass에 있는 추모탑
19세기 말에 Quintin Mackinnon 이 밀포드 트레킹을 개척하고 Te Anau 호수에서 빠저 죽었다.
그를 기리기 위해 이곳에 추모탑을 세웠다.
고개에는 고산 습지와 작은 호수가 많다
우리가 올라 온 계곡
Mackinnon pass 에서 30분 내려가면 Andersons shelter가 나오는데 취사할 수 있게 시설이 되어 있다.
이곳에서 점심을 요리해서 먹고 내려 오는 사람도 있다.
비가 계속 와서 나는 건빵과 초코렛으로 점심을 대용하였다.
하산 도중에는 비가 많이 와 사진찍는 것을 포기하고 한참 내려와서 다시 사진을 담았다.
협곡에는 계단이 잘 만들어져 있어 무섭게 흐르는 계곡물을 피할 수 있었다.
굉음을 내고 흐르는 계곡물 소리가 무서웠다.
우리의 목적지인 Dumpling Hut 전에 나오는 롯지.
이곳 Quintin 대피소에서 잠시 쉬었는데 레인저가 나타나 길이 범람하여 빨리 내려가야 한다고 쫓는다.
이곳에서 Sutherland 폭포가는 길이 있는데 폭우로 차단되어 있었다.
Sutherland fall은 높이 584m 로 세계에서 5번째 높은 수직 폭포다.
밑에서는 안보이는 Quill lake가 폭포 위에 있는데 헬리콥터를 타야 볼 수 있다.
Sutherland 폭포까지는 왕복 45분이 걸리는데 오늘은 폭우로 길이 차단되었다.
이곳에서 조금 내려 간 곳은 범람하여 배꼽까지 찬 곳을 두번이나 건너갔다.
Dumpling Hut 레인저가 나와서 건너는 사람 수를 체크하고 있었다.
트레킹 길가 산 절벽에서 쏟아지는 폭포수
저 위에서 바위라도 굴러 떨어지면...
아찔한 곳이다.
드디어 Dumpling Hut에 도착하여 비에 젖은 것들은 바깥에 널어 두고.
Dumpling Hut는 두개의 숙소동과 한개의 주방겸 리빙룸이 있는 건물로 되어 있다.
뒤편은 절벽으로 폭포수가 쏟아지는 곳이다.
벽난로에 장작을 한아름 넣고 온도를 높이는 중이다.
숙소동
산장 뒤편의 폭포
산장 앞 편의 폭포
이곳 레인저는 키가 큰 Jen이라는 여자인데,
며칠 계속 비가 온다고 알려 주었다.
어제는 무려 700mm 가 내렸다고 한다
낼 하산하는 곳이 범람하면 하루 더 이곳에서 있어야 한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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