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강한 비가 한없이 쏟아지는 소리가 들렸다.
전날 레인저가 말한데로 저 아래 트레킹길이 범람하여 하루 더 묵을 수 있게 되나 보다.
현재 2m가 넘게 4km 가량 트레킹 길이 범람하여 10시까지 기다렸다가 상황을 설명을 하겠다고 레인저가 알려 주었다.
사람들은 아침을 먹고서 이런저런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나는 일단 짐을 싸놓고 기다리기로 하였다.
이제 하루 더 있게 되면 남은 음식이 별로 남아 있지 않아 고민이다.
전투식량 1개, 수프 한개, 에너지바 2개가 남아 있었다.
먹을 것을 거의 먹어치우니 짐이 작아지고 가벼워졌다.
Te Anau 피요르드 국립공원 관리소에서 하루치 식량을 예비로 준비하라고 하였었는데...
10시 좀 지나서 레인저가 와서 말하길
'헬리콥터가 와서 범람한 곳을 건너 주니 짐을 꾸리고 대기하라'고 하였다.
이 소리에 사람들이 환호성을 치며 좋아하였다.
모두 부지런히 짐을 정리하여 헬리콥터 탈 곳으로 모였다.
하긴 앞으로도 4일간 계속 비가 온다고 하니 범람이 멈출 것 같지 않았으리라.
10시 30분이 되어 산장 헬리패드로 헬리콥터가 도착하여 나는 2번째로 타고 7km 가량 떨어진 Poseidon creek 헬리패드에 내렸다.
앞좌석에는 몸집이 작은 2명이 타고 뒷좌석에는 3명이 탔다.
배낭은 나중에 따로 싣고와서 나머지 트레킹 길을 떠날 수 있었다.
나머지 트레킹 길도 계곡물이 불어 배꼽까지 차는 곳을 두군데 지나야 하였다.
카메라는 배낭에 비닐로 싸서 넣어 버리고 핸드폰으로 사진을 담아 보았다.
Dumpling Hut에서 Sandfly Point 까지는 18km이고 계곡길을 따라 평탄한 길을 걷는 곳이다.
Sandfly Point 에서 보트를 타고 건너가면 밀포드 트레킹 일정은 끝이 난다.
아침에 일어나니 여전히 숙소 뒤편 산에서는 이렇게 폭포수가 흘러 내린다.
주방겸 모이는 장소로 사용하는 건물
벽난로가 있다.
초창기에 이곳에 정착한 부부 이야기
산장에는 Weka라고 하는 새가 이곳저곳에 둥지를 만들어 놓고 산다.
Kiwi처럼 날지 못하는 새이다.
드디어 우리를 태워 줄 헬리콥터가 왔다.
레인저가 먼저 가서 확인하고 돌아온다.
앞에 탄 두사람과 조종사
범람한 Athur river
7km 하류인 Poseidon creek 근처에 내려 주었다.
배낭이 오길 기다린다.
Sandfly point로 출발
작은 지류들도 이렇게 물이 많이 흐른다.
나무도 등산로에 쓸어지고
범람한 Ada 호수
19세기말에 죄수들을 동원하여 만든 트레킹 길
Great Giant Falls
Sandfly point에 거의 도착
54km 코스를 부실한 식사를 하며 걸어 뱃살이 좀 빠졌길 기대하며...
Mackinnon pass 넘어 오기 전에는 헤고가 많이 보이지 않았는데
이쪽에는 무성하게 많이 자라고 있었다.
드디어 Sandfly Point.
이곳에 가게라도 있을까 생각하였는데 이런 작은 건물 하나 있었다.
옆에는 이렇게 사납게 강물이 흐른다.
우리를 태우고 강을 건너줄 선장이 나타났다.
큰 배로 건너는 줄 알았는데
이런 작은 모터보트로 건너준다.
선장은 후위 팀을 건너주기 위해 되돌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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