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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아이슬란드

준비가 덜 된 상태로 첫번째 캠핑을 하다

by 해오라비 이랑 2016. 7. 17.

7월 3일(일) : 여행 3일째


굴포스에서 나와 Laugarvatn 산 아래의 캠핑장에 들어갔다.

3군데에 캠핑장이 있는데 한 곳은 회원제로 운영하는 곳이고 2군데는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곳이다.

앞에는 Apavatn 호수가 있고 뒤에는 현무암 산이 있는 곳으로 풍광이 좋았다.

사립 캠핑장이라 reception이 없고 저녁 때 주인이 나타나서 1인당 1100Kr(약 11,000원)를 받아간다.

다른 나라처럼 차량주차비, 텐트 수에 따라 비용을 받지 않고 사람 수로 만 계산하는 것이 아이슬란드 캠핑장의 특징이다.


2년전에 스코틀란드 여행 후 그대로 가져온 텐트를 치는데 문제가 발생하였다.

steel로 된 팩을 한국에서 버리고 플라스틱 팩을 사왔는데 텐트 구멍에 맞지 않았다.

옆에 있는 나무 가지를 칼로 잘라 만들었는데 다행히 고정이 잘 되었다.


이번에는 가스 버너에 불을 붙여 음식을 하려는데 한국에서 가져온 가스 버너와 이곳 가스 연결이 안되는 것이었다.

어느 이가 쓴 아이슬란드 캠핑에 대한 책을 읽어 보니 한국식 가스 버너가 된다고 하여,

그동안 사용하던 유럽식 버너를 가져오지 않고 한국식 버너를 가져온 것이 잘못이었다.

나중에 보니 이곳은 3종류의 가스를 팔고 있었다.

한국식 버너에 맞는 가스(나사식, 프랑스의 Coleman C 부탄가스가 판매되고 있다.)를 사서 연결해 보니

한국식 버너의 핀 길이가 짧아 가스가 잘 나오지 않았다.

손톱 다듬는 작은 줄로 가스 윗부분 금속을 갈아서 가스가 나오게끔 하였는데 매번 애를 먹였다.

유럽에 캠핑 올 적에는 유럽식 버너를 가져오는 것이 정답이다.


아이슬란드 단행본 책을 읽고 와 보니 틀린 내용들이 상당히 있었다.

어느 책에는 아이슬란드 도로에는 속도 위반 카메라가 없다고 쓴 책도 있는데 도로 여러 곳에서 카메라를 볼 수 있었고,

레이캬비크 시내 도로에도 있었다.

특히 아이슬란드 북부의 터널이나 레이캬비크로 들어오는 터널 안에도 속도 위반 카메라가 있는데

속도위반 정도에 따라 30만원 정도의 벌금이 부과된다.

아마도 도로에 삐죽이 나와 있는 한국식 카메라를 이곳에서 보지 못하여 생각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곳은 유럽처럼 도로 옆에 박스형 카메라가 있다.






캠핑장

근처에 3개의 캠핑장이 있는 곳으로 저녁에 주인이 돈을 받으러 온다.

저녁 12시가 되어야 해가 지고 아침 3시에 해가 뜬다.

밤에도 환하여 가져온 헤드랜턴을 한번도 사용한 적이 없었다.






폼 매트리스를 레이캬비크에서 사 왔어야 하는데

한국에서 가져온 매트 2장을 깔고 자는데 찬기운이 올라와 잠을 잘 수 없었다.

잠은 오지 않아 일출이나 찍자고

새벽 2시에 일어나 삼각대를 세우고 한참을 기다려도 해가 솟아 오르지 않는다.

이곳은 해가 비스듬히 올라오기 때문에 동이 트고 나서 해가 솟기까지 시간이 상당히 걸린다.

일출은 포기하고 동트는 것만 담아 보았다.













이곳에서 파는 3가지 가스 종류

1) 나사식 가스(C 시리즈) : 왼편의 Coleman 제품은 (한국의 나사식, 가격이 26,000원, 나중에 큰 마트에 가니 9,000원)

2) 핀식 가스(CV 시리즈) : 중간의 5가지. 유럽의 버너에 맞는다. 한국에는 없다.

3) 구형 가스 : 맨 오른편에 있는 것. 30여년 전까지 한국에서도 사용하였다.




핀식 가스(유럽식)

장착하기가 편하다.

1/4만 회전시키면 장착되는데 우리나라의 나사식은 여러번 돌려야 한다.




전투 식량과 같은 것인데 가격이 비싸다.

2만원에서 3만원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