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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노르웨이

Lysefjord 끝단에 있는 Kjeragbolten(쉐락볼턴) 에서 캠핑

by 해오라비 이랑 2018. 7. 20.


노르웨이는 2011년에 한번 왔었는데 이번에는 트레킹 위주로 여행을 하였다.

당시에는 1Krone = 200원이었는데 금년에는 1Krone = 140원으로 경비는 예전보다 많이 들지 않았다.

첫번째 간 곳이 뤼세피요르드 끝단에 있는 해발 1100m 에 위치한 Kjeragbolten(쉐락볼턴)이다.

오슬로 공항에 저녁 9시에 내려 미리 예약한 렌트 카에 짐을 싣고 출발하였다.

오슬로를 거쳐 1시간 30분 정도 운전을 하여 Drammen에 있는 Scandic Drammen Hotel에 투숙하였다.

Hotels.com에서 싼 가격에 예약하였더니 별관 4층에 있는 방을 주었다.

3층까지만 엘리베이터가 있고 한층은 캐리어를 끌고 가야 하였다.


아침 일찍 일어나 짐을 차에 옮겨놓고 6시 30분부터 주는 아침식사를 잘 먹고 출발하였다.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숙박하였는지 이들은 다른 큰 방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유럽에서 단체 관광객들에게는 부실한 식사를 따로 제공한다.

일반 투숙객과 마주치지 않게 별도의 공간에서 식사를 한다.


Kjerag 주차장까지 구글지도에서는 7시간 정도 걸리는 것으로 나오는데 실제로는 10시간 정도 걸린다.

오슬로를 지나면 고속도로는 편도 1차선에 제한 속도는 70km 이고,

지방도로는 2대가 교행하기 어려운 곳이 많아 예정시간보다 많이 걸린다.

특히 Kjerag 도착 전 31km 부터는 급경사 회전 도로에 차 2대가 교행하기 어려운 곳이 많아 속도를 내기 어렵다.

운전이 가장 어려운 곳인데 캠핑 카를 몰고도 잘 다닌다.


오후 4시쯤에 Kjerag 주차장에 도착하니 차들이 많이 돌아 가고 한산하였다.

1일 주차비는 200K(1K = 140원)를 받는데 신용카드로 결제 가능하다.

주차장 높이는 해발 600m 정도에 있다.

쉐락볼턴은 해발 1100m 에 두 절벽 사이에 바위가 끼여 있는 곳이다.

그 아래로는 피요르드 해안이 있어 고소공포증이 나게 하는 곳.

추락하면 바로 바다로 떨어지는 곳이다.


산에서 숙박을 하려고 캠핑 장비를 메고 오르니 속도가 나지 않는다.

편도 5km 인데 산을 3개 넘어야 한다.

첫째 봉우리는 경사가 심하여 철제 사슬을 박아 놓았다.

저녁 12시가 되어야 해가 지기 때문에 오후 4시에도 해는 중천에 떠 있다.

날이 더워 옷을 벗고 배낭을 메고 오르니 땀이 많이 난다.

첫째 산을 넘어 가면 눈이 녹아 흐르는 계곡 물이 나온다.

작은 물병에 물은 담아 가면서 계곡에서 보충하면 된다.


쉐락볼턴 거의 도착해서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텐트를 쳤다.

마트에서 사온 EntreCote 등심 소고기를 굽고 오슬로 공항에서 사 온 포도주를 마셨다.

해발 1100m 에서 마시는 포도주 맛은 참 좋았다.


저녁을 먹고 있는데 몇 명이 올라가고 있었다.

밤 11시지만 아직 해는 기울지 않고 있다.

달도 저물지 못하고 서쪽 하늘에서 옆으로 가고 있었다.







Scandic Ambassadeur Drammen Hotel에서 첫날 숙박을 하였다.

작은 도시인데 상당히 큰 호텔이 있다.




Drammen 시내





가는 도중 Heddal에 있는 오래된 목조 교회










피나무에 열매가 달려 있다.

노르웨이의 옛 교회 건물들은 목조로 지어져 있다.













분홍바늘꽃이 핀 호수가에서 마트에서 사 간 음식으로 점심을 먹었다.

빵, 찜, 치즈, 계란, 사과, 커피.

노르웨이와 아이슬란드에서 매일 점심으로 이렇게 먹었다.

사과 대신 블루베리도 자주 사먹었다.

사과는 남아공화국산으로 홍옥 맛이 나는데 아주 신선하고 맛있었다.

네덜랜드산 블루베리는 500g에 약 8000원 정도로 우리나라보다 쌋다.


 








렌트카

Hertz에서 운행거리가 3000km 조금 넘은 차량을 렌트하였다.

차종은 볼보 V40 인데 수동 미션이다.

오랜 만에 수동 미션 차를 운전하는데 6단 기어라서 좀 어색하였다.

디젤이고 연비가 무척 좋았지만 엔진 소음이 매우 컸다.





노르웨이 남쪽 지역은 나무가 울창하다.

피요르드 지역으로 가면 온통 돌 산이라 나무 보기가 어려워진다.









지방도로

길이 좁아 어느 곳은 차 2대가 교행하기 어려운 곳이 많다.

피요르드 협곡에 있는 도로는 대부분이 차 한대 지날 정도로 좁다.

































월귤과 꽃이 없는 기생꽃도 보인다.








이곳 삼거리에서 Kjerag 주차장까지 31km 도로인데 차 2대가 편히 교행하기 어려운 길이 시작된다.

운전하는데 가장 긴장되는 곳으로 마주 친 차량에 양보하느라 몇번 후진을 하였다.




Kjerag 주차장에 도착.

이곳에 오는 다른 방법은 Stavanger에서 Lysefjord를 따라 카페리를 타고 오는 것이다.

해발 600m 위에 있는 주차장까지 급경사 길을 따라 올라와야 한다. 





Stavanger에서 오는 정기 버스도 있다.

이렇게 큰 차가 31km 에 이르는 좁은 도로를 어떻게 운전하고 오는지 궁금하다.





주차장 남자 화장실 문에 있는 사진.

남자 화장실 임을 알려준다.









주차장에서 바로 등산이 시작되는데 편도 4.8km 로 표시되어 있다.





올라가면서 본 주차장

왼편에 카페가 있는데 들어가 보지 않았다.





17kg 되는 캠핑장비를 메고 올라가는데 날이 몹시 더웠다.











Lysefjord 끝단

카페리 종착지이다.





올라가는데 하산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이들은 캠핑을 하지 않아 가벼운 복장이다.

















우리처럼 캠핑하려는 커플이 무거운 배낭을 지고 올라간다.











이런 돌 무데기가 등산로 표시이다.

눈이 많이 쌓이면 길 안내로 제격일 것이다.

또한 등산로 표시로 바위에 T 자를 붉게 써 놓았다.





첫째 봉우리를 넘으면 이런 계곡이 나온다.

두번째 봉우리는 더 높고 길다.


















난쟁이붓꽃으로 보이는데 꽃은 이미 졌다.





큰황새풀이 햇살 아래 하얀 머리를 날리고 있다.





빙하가 남기고 간 흔적

많은 바위를 쓸고 내려오다 이곳저곳에 버리고 사라졌다.






2번째 산 봉우리에 있는 대피소.

6, 7, 8 월에는 등산 안내인 없이 자유로이 트레킹할 수 있으나 다른 계절에는 안내인을 동반해야 한다.

이곳이 나오면 이제 반 정도 온 것이다.

3번째 산은 더 높으며 오르막이 상당히 길다.















2번째 산과 3번째 산 봉우리 사이에 있는 계곡

눈이 녹은 물이라 맛이 좋은 곳이다.










빙하가 쓸고 가며 바위를 연마하여 매끈해졌다.









이곳은 캠핑이 아무 곳에서나 가능하다.

노르웨이 국립공원에는 지정된 장소에서만 캠핑할 수 있다.

밤 12시에 해가 지고 새벽 3시에 해가 뜬다.

그 사이에도 날이 훤해서 헤드랜턴이 필요 없었다.

쌀밥을 하고 EntreCote 소고기를 후라이판에 구워 저녁을 먹었다.

노르웨이 마트에서 사 온  쌀은 찰지지 않아 맛은 없었지만 소고기는 무척 맛 있었다.


캠핑용 부탄가스를 노르웨이에서 사야 하였다.

나사식 버너에 맞는 C series 부탄가스를 찾아 보았는데 마트에는 동이 나고 유럽식 버너에 맞는 CV만 있었다.

마트 종업원이 주유소애 가보라고 해서 가 보니 마침 C 부탄가스가 있어 하나 샀다.

가격이 68K 이니까 약10000원 정도 한다.

버너에 연결해 보니 가스가 나오지 않는다.

이태리산 부탄가스인데 버너 침이 짧아서 가스가 나오지 않는 것이다.

임시 조치로 작은 플라스틱 조각을 부탄가스 입구에 넣어 높이를 맞추어 사용하였다.

이후에 Coleman 제품도 높이가 맞지 않았다.





아직 해가 떠 있는 밤 11시에 잠을 잤다.

노르웨이에서 첫 캠핑하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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