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29일(월)
담불라 석굴을 구경하고 25km 떨어져 있는 Sigiriya로 향했다.
오후 2시 넘어서 칼롬이 소개해 준 민박집에 도착하였다.
젊은 부부가 운영하는데 건물을 새로 지어서 숙소는 매우 깨끗하였다.
주변은 밀림과 농지가 있었고 새들의 아름다운 울음을 실컷 들을 수 있는 한가한 곳이었다.
방에서 금연, 금주, 금식 표시가 있고 방문 앞에 테이블과 의자가 준비되어 있었다.
숙박비는 3000루피 + 아침 식사비 1200루피(2명)
시기리여는 작은 마을이라서 여기저기의 숙소와 작은 골목길, 정글이 어우러져 있다.
평지에 우뚝 솟은 시기리여 왕궁터가 어디에서도 보였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젊은 부부는 나이가 이제 22살 정도였다.
4시 반까지 휴식을 취하다가 걸어서 시기리여 입장권 파는 곳으로 걸어갔는데,
가서 보니 입구가 아니라 출구였다.
입장권 파는 시간이 오후 5시까지인 줄 모르고 있었는데,
출구 쪽의 톡톡 기사가 5시까지 입장이라고 하여
톡톡이를 타게 하려는 술수인 줄 알고 걸어 갔었다.
출구쪽 경비가 입구는 헤자를 돌아서 한참 가야 한다고 하여
와이프는 천천히 걸어오라고 하고 나만 뛰어 갔었다.
티켓오피스가 있어서 갔더니 박물관 입장권만 파는 곳이고,
좀 더 가서 건물 안에 매표소가 있었다.
오후 5시가 조금 넘었는데 내 앞에 줄을 선 중국인들이 몇명 있어서
다행히 줄 선 사람까지만 표를 팔아 내가 마지막으로 표를 살 수 있었다.
표를 사서 나오니 젊은 애들이 여러 명 뛰어 들어가지만
매표소 문을 닫아 표는 구입하지 못하였다.
너무 여유를 부리다 시기리여 왕궁터에서 낙조를 볼 수 없을 뻔 하였다.
입장권은 1인당 30$에 해당하는 5600루피를 받는다.
스리랑카에서 가장 입장권이 비싼 곳이다.
이곳은 원래 암산 위에서 승려들이 수행을 하던 장소였는데,
5세기에 씽할러 왕조의 카셔뻐 1세가 왕궁으로 건설하였다.
카셔뻐 1세는 아누라더푸라 다투세나 왕의 큰 아들로써 서자였다.
정실부인이 낳은 동생인 목갈러너에게 왕위를 빼길까봐
왕을 죽이고 자신이 왕이 되어 이곳으로 왕궁을 이사하였다.
왕궁을 보호하기 위해서 사방으로 해자를 조성하고 악어를 풀어 놓았고,
그 안에 아름다운 정원과 왕궁를 조성하였다.
그가 왕위에 오른지 11년만에 남인도도 도망간 동생이 쳐들어와 그는 죽고
왕궁은 다시 아누라더푸라로 옮겨져 이곳은 황폐화되었다.
그의 왕궁은 일찍 소멸되었지만 그 덕분에 오늘날 스리랑카에 많은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고
외화를 벌어 들어는 일등 공신이 된 셈이다.
스리랑카에 남아 있는 주요 유적은 1) 시기리여 2) 담불라 석굴 사원
3) 폴로나와 유적지 4) 아누라더푸라 유적지 순으로 중요해 보인다.
숙소 주변에는 이런 택시 광고판이 보인다.
대중 교통이 많이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민박집에서 나와 걸어 가다가 담은 시기리여 왕궁터 암산
시골길에 여학생들이 걸어가고 있다.
스리랑카는 학생들이 하얀 교복 입고 다닌다.
근처에서 코끼리를 타는 관광객
왕궁은 2중으로 해자를 만들었다.
물의 정원
표를 내고 들어가면 양편으로 잘 정돈된 정원이 나온다.
이런 석문을 처음으로 통과해야 한다.
이제부터 돌 계단이 이어지고 땀을 많이 내야 한다.
이곳으로 오르면 벽화가 있는 곳이 나온다.
벽화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촬영할 수 없었다.
감시하는 근무자가 있었다.
5세기에 그려진 것으로 색이 변하지 않고 있는 것이 신기하였다.
시리기여 미인도
5세기에 그려진 미인도인데 아래 사진은 그 벽화의 일부이고
콜롬보 국립박물관에서 복사본을 촬영한 것이다.
가장 안쪽에 있는 벽화는 아래 사진에 없는데 몽골족 같아 보였다.
거울의 벽
벽돌에 칠을 하고 그 위에 달걀흰자, 꿀, 석회를 섞어서 바르고
표면을 문질러서 빛이 나게 하였다.
지금은 빛은 사라진 붉은 벽만이 남아 있다.
사자의 계단과 왕궁 출입구
예전에는 사자의 머리와 몸통도 있었다는데
지금은 발톱만이 남아 있다.
급경사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데
주변에 벌집들이 있어서 조용히 올라가라고 안내판이 있다.
시기리여 정상에 있었던 왕궁터
왕의 목욕탕겸 수조
낙조를 담기 위해서 남아 있었다.
낙조는 그리 아름답지 않았지만 넓은 들판으로 넘어가는 해는 특별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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