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의 석회암 절벽에는 동강할미꽃이 강을 바라보며 피었다.
귤암리 절벽에는 작년보다 훨씬 적은 개체만 남아 피어 있다.
아마도 사람들에 의해서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
할미꽃들은 뿌리가 조금이라도 상하면 옮겨 심어도 살아남지 못하는 특성이 있다.
절벽 틈에 붙은 동강할미꽃을 캐간 사람들은 그 꽃을 살리지 못하였을 것이다.
올해는 동강할미꽃 축제는 열리지 않는가 보다.
귤암리의 동강할미꽃은 누군가 전잎을 모두 잘라버렸다.
전잎은 갑작스런 추위로 부터 보호받기 위한 단열재 역할을 하는데.
전잎을 정리하고 사진을 찍는 것은 나쁜 짓이다.